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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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벌써 구월의 마지막 날이다. 9월 1이 엊그제 같았는데 내일이 10월이라니 정말 시간은 빨리 흐르고 한 건 없고 해야 될 건 또 뭔지 모르겠고 막막하다. 이번에 유독 pms도 심하고 생리하면 나아지던 울적함도 그대로라 정말 이중고를 겪고 있다. 우울하고 심드렁하고 재미없고. 원래 재미없는 인생이 생리로 인해 더 재미없게 느껴지면 자궁새끼도 알아서 자제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아 빡쳐 쓰다보니까 그러네; 어서 생리 끝나고 이 우울함이 덜해졌으면 좋겠다. 약발도 안 받아. 아니 받아서 이 정돈가;

 

2.

너무 독립하고 싶어서 잠깐 오라는데 가서 일할까 했는데 그건 또 아닌 거 같아. 오래 일해야 하는데 갔다가 안 맞아서 돌아오면 말짱헛일 한거 잖아. 가끔 대학시절, 첫직장 뭐 이런 기억을 떠올리는데 그 때 왜 그랬을까 하다가도 그럴 수 밖에 없었던 만물에 서툴고 겁먹은 내가 있더라고. 대학시절은 정병의 시작이였다. 정말.. 일찍 알았으면 미리 병원 갔을텐데 몰랐어 그게 정병의 시작인지; 직장은 뭐 사회성 딱히 없다보니 헛투성이였고 지금 생각해도 살짝 나사 나간 애 같았던 거 같아. 왜 그랬지? 하지만 또 어쩔 수 없었지 뭐. 하게 되는. 

 

3.

책 좀 읽어볼라고 빌렸는데 노잼이라 조만간 반납해야 될 거 같아. 고딕 어쩌고는 정말 나랑 안 맞고 다른 책은 단편집이라 재밌는 것만 골라 읽고 말았어. 장르 가리지 않고 책 읽는 사람들 너무 신기하다 어케 그렇게 되지? 나는 은근 책 많이 가려서 남들 재밌다는 거 빌렸다가 못 읽고 반납한게 수두룩한데. 일단 과학적인 도서들이 그래. 뭔 소리야......이런 생각만 들고 나도 모르겠다. 싶으면 덮게 되는 취미인데 어려운 거 읽고 싶지 않다. 재밌는 거 읽고 싶다고. 그래서 맨날 읽는 책만 읽어 칭구들아 쇼코의 미소 읽어죠 존잼이고 땃땃해. 최은영짱.. 얼마전에 벌새 책도 샀는데 최은영 글이 있어서 샀어. 역시 감상도 좋더라 너무 공감하면서 읽었다. 메기, 아워바디도 보고 싶은데 상영관이 없어. 흑흑 부국제 예매는 놓쳤고 정신놓고 사는듯.

 

4.

이번 주 태풍온대 별 피해없었으면 좋겠네. 태풍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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