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7월....

벌써 7월....

1.

상반기 일하면서 다 보냈네 놀지 않은 거에 감사하며 이제 하반기를 어떻게 보내야 할까 존나 고민하는데 고민하다하다 땅 파게 되니까 고민을 안 하게 되는(?) 아니 이게 아니고 정말 뭘 하긴 해야 하는데 대체 모르겠음. 내 인생 주인공 왜 난데 감독은 내가 아니어서 이 고생을 하게 하는가. 해피엔딩이길 바라지만 매일 이게 해피 엔딩으로 이끌고 가기 위해 이렇게 애를 써야 하다니 개 빡치네. 뭐 이런 그렇다 치고(?) 드디어 일이 끝났다. 매일 혼자 일하다 어쩌다 상사하고 밥 먹게 됐는데 상사가 갑자기 적응 잘하시네요 보통은 어쩌고... 이러더라고 태어나서 적응 잘한다는 얘기 처음 들어서 얼떨덜한 상태로 아무말 대잔치를 했고 상사는 내가 아주 사회생활을 잘하는 인간인 것처럼 말하더라고. 아니에요. 어색해서 아무 말한 건데 님이 웃음 장벽이 낮아서 너무 잘 웃은 거뿐이야. 이러나저러나 마지막 식사는 행복하게 끝나서 다행이고 몇 년 일한 것처럼 짐을 바리바리 싸서 나오는데 너무 덥더라고. 이번 여름 어떻게 보내야 될지 감이 안 잡히고 인생 어케 살아야 할지 도통 모르겠다고

 

2.

덕질 할거면 민히진처럼 배운 더쿠가 됐어야 했는데 아무것도 안 배운 더쿠가 돼갖고 평일 아침 설거지하며 머리는 산발로 해서 어기적 거리고 있다니. 사실 이런 순간을 좀 기다리긴 했다. 일 할 때 가끔 이유 없이 멘탈이 산산조각조각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집 아무 때나 기어들어가서 이불속에서 나오기 싫거든. 요즘 또 집에 있어도 집에 가고 싶은 미친 상태가 될 때도 있는데 이건 불안 때문이라 할 수 없이 약을 집어먹거 멍 때리며 잘생긴 애들 유툽을 보다가 엎드려 뻗는다. 

 

3. 

내 병에 관해서 별 생각 없이 살다가 이게 너무 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불안이 심해질 때 있는데 요즘엔 수시로 불안해져서 뭘 어케야 될지 모르겠다. 약을 먹는데도 약하게 먹으니까 효과는 미미하고 불안한 건 그대로고. 사실 이번 일하면서 좀 상태가 심해졌는데 이유를 모르겠다. 멘탈은 안 불안 한데 몸이 불안해서 안절부절한 상태라고 해야 하나. 아니 이런 미친 상태를 의사한테 설명해서 바로 나아질 수 있는 게 아니라 좀 막막한데 그래서 사람 만날 때 되도록이면 편한 사람 아니면 안 보려고 한다. 이게 누굴 만나도 그대로라서. 좀 우울한 건 처지고 가만히 있을 수 있는데 불안은 사람을 오르락내리락하게 만드니까 쓸데없이 분주해지는데 갑자기 가만히 앉아있으면 또 미칠 거 같아서 뭐라도 해야 하는데 그래서 설거지를 하고 왔다. 

 

4.

구몬 이번 달 까지 하고 끊기로 했다. 일하면서 틈 날 때 하기 좋았는데 놀면서 정말 안 할 거 같아서 관두기로 했다. 사실 영어 실력이 늘었다기보다 그냥 잘 모르겠다. 약간 관성처럼 하는 상태여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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